축농증이 있는데 코성형을 같이 해도 될까? 부비동염과 코성형 동시 수술 기준

축농증이 있는데 코성형을 같이 해도 될까? 부비동염과 코성형 동시 수술 기준

2026-09-21 조회수 22

축농증이 있어도 코성형을 같이 할 수 있을까?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누런 농이 나오는 급성 활동성 부비동염이 있다면 먼저 염증을 치료한 뒤 코성형을 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반면 급성 감염이 없는 만성 부비동염이나 비용종은 상태에 따라 부비동 내시경수술과 코성형을 동시에 시행할 수 있습니다.결국 중요한 것은 축농증이 있다는 사실 자체보다 현재 염증이 얼마나 활성화되어 있는지입니다.

 

코성형 상담을 하다 보면 CT나 비내시경 검사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부비동염, 흔히 말하는 축농증이 발견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있습니다.

“축농증이 있는데 코성형을 같이 해도 괜찮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축농증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코성형을 따로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현재 염증이 어느 정도로 활성화되어 있는지, 급성인지 만성인지, 비용종이 동반되어 있는지에 따라 접근 방법이 달라집니다. 특히 실리콘과 같은 보형물을 사용하는 코성형이라면 감염 가능성을 더욱 신중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축농증은 정확히 무엇일까?

코 주변 얼굴뼈 안에는 부비동이라는 빈 공간이 있습니다.

부비동은 작은 통로를 통해 코 안과 연결되어 있으며 정상적으로는 공기가 드나들고 분비물이 자연스럽게 배출됩니다.

그런데 점막이 붓거나 배출구가 막히면서 부비동 안에 분비물이 고이고 염증이 생기면 이를 부비동염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말하는 '축농증'이 바로 이 부비동염입니다.

하지만 모든 부비동염이 같은 상태는 아닙니다.

 

급성 부비동염

감기나 상기도 감염 이후 갑자기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콧물이나 누런 농성 분비물이 증가하고 코막힘, 얼굴 통증이나 압박감, 두통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비내시경으로 확인했을 때 실제로 농성 분비물이 흘러나오거나 급성 염증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면 저는 이런 상태에서 코성형을 바로 진행하는 것을 권하지 않습니다.

특히 실리콘과 같은 인공 보형물이 들어갈 예정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먼저 항생제를 포함한 적절한 약물치료를 시행하여 활동성 감염을 가라앉힌 뒤 코성형을 계획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만성 부비동염

반면 만성 부비동염은 상황이 조금 다릅니다.

12주 이상 점막의 염증이 지속되는 상태로, 항상 심한 농이나 급성 감염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CT에서는 부비동 점막이 두꺼워져 있거나 일부 부비동이 막혀 있지만 환자는 오래된 코막힘이나 후비루 정도만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처럼 급성 감염이 없는 안정된 만성 부비동염이라면 필요한 경우 부비동 내시경수술과 코성형을 함께 시행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오히려 한 번의 마취로 코 안의 기능적인 문제와 외형적인 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혹이 동반된 부비동염

비용종, 즉 코 안의 물혹이 동반된 만성 부비동염은 일반적인 만성 부비동염보다 질환의 범위가 넓은 경우가 많습니다.

코 안에 물혹이 많이 차 있으면 정상적인 환기와 배출이 어렵고 후각저하나 심한 코막힘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이 경우에는 CT와 비내시경을 통해 질환의 범위를 충분히 평가한 뒤 부비동 내시경수술의 필요성을 판단해야 합니다.

질환이 안정되어 있고 활동성 감염이 없다면 코성형과 동시에 시행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염증이 심한 경우에는 염증 치료를 우선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비동 내시경수술은 어떻게 하나?

부비동 내시경수술은 얼굴 피부를 절개해서 부비동으로 들어가는 수술이 아닙니다.

가느다란 내시경을 코 안으로 넣어 부비동의 막힌 자연 배출구를 넓히고, 염증 조직이나 물혹을 제거하여 환기와 배출이 다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수술입니다.

즉 부비동 안을 모두 긁어내는 수술이라기보다는 막혀 있는 통로를 열어 부비동이 정상적으로 기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수술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면 코성형과 같이 해도 될까?

중요한 기준은 단순히 '축농증이 있느냐 없느냐'가 아닙니다.

현재 활동성 감염이 있는지가 훨씬 중요합니다.

비내시경에서 농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거나 급성 통증과 심한 염증이 있다면 먼저 치료를 하고 안정된 이후 코성형을 계획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오래된 만성 부비동염이 있지만 현재 급성 감염이 없고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상태라면, 부비동 내시경수술과 코성형을 한 번에 시행할 수 있습니다.

코성형을 위해 이미 전신마취나 진정마취를 계획하고 있다면 두 수술을 따로 시행하는 것보다 마취와 회복을 한 번에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특히 실리콘을 사용할 예정이라면

보형물을 사용하지 않는 수술과 실리콘과 같은 인공 보형물을 삽입하는 수술은 감염에 대한 판단이 조금 다릅니다.

실리콘 자체가 반드시 감염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지만, 수술 당시 주변에 활동성 세균 감염이 존재한다면 보형물 감염 가능성을 불필요하게 높일 이유가 없습니다.

따라서 누런 농이 지속적으로 나오거나 급성 부비동염이 진행 중인 상황이라면 염증을 충분히 치료한 뒤 수술하는 것이 원칙적으로 더 안전합니다.

반대로 CT에서 만성적인 점막 비후가 조금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코성형을 연기할 필요도 없습니다.

결국 CT 소견뿐 아니라 환자의 증상, 비내시경 소견, 현재 염증의 활동성을 함께 판단해야 합니다.

 

코성형 전에는 코 안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

코성형은 겉모양만 바꾸는 수술처럼 보이지만 실제 수술에서는 비중격, 비밸브, 하비갑개 등 코 내부 구조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수술 전에는 외형만 보는 것이 아니라 코막힘 여부와 비중격의 상태, 비염이나 부비동염 여부까지 같이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평소 코막힘, 누런 콧물, 후비루, 반복되는 축농증이 있었다면 수술 전 비내시경이나 CT를 통해 현재 상태를 확인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축농증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코성형의 금기는 아닙니다.

급성으로 농이 나오는 활동성 부비동염이라면 먼저 염증을 치료하는 것이 좋고, 안정된 만성 부비동염이나 비용종의 경우에는 상태에 따라 부비동 내시경수술과 코성형을 동시에 시행할 수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코의 모양뿐 아니라 코 안의 상태까지 함께 평가하고 수술 계획을 세우는 것입니다.

 

참고자료

  • Fokkens WJ, et al. European Position Paper on Rhinosinusitis and Nasal Polyps 2020.
  • Orlandi RR, et al. International Consensus Statement on Allergy and Rhinology: Rhinosinusitis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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